CJ대한통운(000120)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모터스포츠와 남자 프로골프에 7년 넘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추구하는 ‘혁신 성장’을 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7년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006년 CJ그룹의 후원으로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면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관중 수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지막 유관중 대회였던 2019년 전체 관중은 17만9001명으로 2015년 2만5062명보다 7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3년 만에 유관중 대회로 개막, 1·2라운드에만 4만여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CJ대한통운은 ‘속도’와 ‘기술’을 강조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이 F1 그랑프리를 후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물류 서비스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CJ대한통운의 행보와 기술 혁신으로 레이싱 머신의 속도와 정교함을 향상하는 모터스포츠는 닮은꼴”이라며 “이머커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후원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소속 선수인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은 PGA에서 8승을 합작했다. 현재 세계골프랭킹(OWGR) 100위권 내 한국 국적 선수는 20위 임성재, 41위 이경훈, 57위 김시우, 72위 김주형 등으로 모두 CJ대한통운 소속이다.
CJ대한통운은 2부 투어에서 뛰는 유망 남자 골퍼에 대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 소속 안병훈, 박금강 등은 2023년 1부 투어 승격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월드클래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 영역에 도전하는 CJ대한통운의 도전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CJ대한통운이 추구하는 가치를 대중에게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