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전 세계 14개 노선의 45개 기항지에서 수출 중소기업 전용 선복(선박 적재용량)을 매주 19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씩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코트라는 올 초부터 글로벌 물류사가 미리 확보한 북미와 북유럽 3개 노선의 선복을 중소기업에 매주 70TEU씩 제공해왔다. 다른 지역에도 수요가 늘어나자 지중해, 중동, 서남아,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까지 노선을 넓혔다. 선복 규모도 당초 70TEU에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이용하는 기업은 코트라가 해외 각지의 물류사와 협력해 운영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해외에 물류센터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 세계 79개국 233곳에서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5월 현재 중소기업 1238개사가 창고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처리, 통관 등 물류 풀필먼트(Fulfillment·통합물류)와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원하는 지역의 공동 물류센터에 화물을 임시 보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코트라는 여기에 필요한 비용을 기업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부터는 대한항공(003490)과 함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화물기에 매주 최대 6톤(t)까지 중소기업 화물 전용 공간과 할인 요율을 제공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수출성장의 전제 조건"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해외 물류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