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프롤로지움(Prologium)에 지분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프롤로지움과 핵심 소재인 전고체 배터리 전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고체전해질 등을 공동개발하고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에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이를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다임러그룹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함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앤 차세대 전지다. 기존의 이차전지보다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전무는 “프롤로지움과 협력해 포스코그룹의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회장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뿐만 아니라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포스코그룹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앞당기고 필수 소재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