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올해 7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8일 HD현대(267250)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인사로 심사 개시가 늦어진 데 이어 연간 실적 발표에 자료 추가로 심사가 지체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프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후 IPO 관련 후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점상 오는 7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 통과 후 주식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적절한 시점에 상장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12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당시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상장을 포기해야 했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로 인한 절차 지연으로 공모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다시 한 번 상장을 포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2426억원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7%, 70.7%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가 오르며 재고자산 평가 이익이 발생했고, 석유제품 수요도 늘어나 정제마진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