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정부와 함께 기업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힘을 합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 세미나’에서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기업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 사회문제의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 기업 차원의 저출산 해법을 제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가전략 세미나'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이번 세미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한미글로벌 인구문제연구소가 주관하며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포스코·SK·한미글로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인구분야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의 저출산·고령화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관·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인구가 2020년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등 오늘날 우리나라가 부딪힌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저출산·고령화”라며 “정부와 정치인들, 그리고 모든 국민이 합심해 좋은 일자리, 주거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양성평등, 사교육비 절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역시 “대한민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저출산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인구 위기국가 일본’의 저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현숙 교수,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의 저자 한양대학교 전영수 교수, 한국인구학회장을 역임한 서울대학교 은기수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섰다. 특히 은 교수는 저출산 극복 롤 모델이 되기 위한 기업차원의 노력을 주제로 강연하며 포스코의 ▲출산·육아 지원제도 도입 ▲미래세대 인식 개선 ▲저출산·고령화 극복 정책 국가 아젠다화 등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김병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원장, 김세용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일본의 국가 위기와 미래 대한민국의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 ▲인구절벽 해결을 위한 민·관·학의 협력 방안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인구문제 담당 장관급 부처 신설 ▲출산 장려를 위한 선진형 육아기 근로제도 도입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온종일 아이 돌봄 운영 실효성 강화 ▲이주여성 육아 돌보미 법적 지위 문제 해결 및 자격 인증제 도입 ▲해외 우수 기술인재의 안정적 국내 정착방안 수립 등의 정책 아이디어는 주관사 한미글로벌이 별도의 자료로 제작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함께 미래를 만드는 회사, Life With POSCO’의 일환으로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설, 출산·육아 임직원 지원제도 개선 등의 노력과 함께 2019년부터 매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략(MOU)을 체결, 인구문제 관련 사회적 담론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