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의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항공(003490)이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자사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 세척 행사를 실시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새 단장을 한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초대형기 보잉 747-8i로 동체, 날개 뿐 아니라 엔진 내부까지 먼지와 이물질을 모두 제거했다. 운용 좌석만 368석에 달하는 747-8i는 거대한 크기에 맞게 ‘하늘의 여왕’으로 불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고객에게 깨끗한 항공기로 보다 쾌적하고 산뜻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세척은 물과 세척액 또는 스팀을 분사할 수 있는 특수 장비가 투입된다. 동체, 랜딩기어, 날개, 엔진 영역별로 나뉘어 각각의 특성에 따라 진행된다. 항공기 동체는 물을 뿌려 표면에 달라 붙은 먼지를 우선 제거한 뒤, 작업자들이 세척액과 청소 도구로 외부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질을 닦아 낸다. 엔진의 경우 고압의 물을 사용해 세척과 건조를 수차례 반복하며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

동체를 포함한 항공기 외부 청소는 26m까지 상승하는 차량 탑재형 고소 작업대 1대, 중대형 리프트카 3대, 물탱크 차량 3대가 투입된다. 세척에 사용된 물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전량 수거되어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처리된다.

대한항공은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항공 여행 수요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의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에 맞춰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들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 태세를 재점검하고 공항 및 기내 서비스도 차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