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제가 장관이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통과한다면, 남은 부분은 법으로 정해진 바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의 백지신탁·매각 등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장관직 제의에 따른) 최종 결정을 할 때 결심을 굳혔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해충돌 논란이 된 20억원 규모의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말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용을 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40억9000만원이고, 이 중 절반가량인 20억원 정도가 비상장기업 주식이다. 자신이 설립·운영한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4만2000주와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테르텐 17만720주다. 중기벤처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예산·정책을 주관하는 부처다. 공직자윤리법상 장관이 되면 보유 중인 주식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고 이를 신고해야 한다.

장관으로서의 우선순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 보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벤처기업, 중소기업 다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온전한 회복과 이들이 안정된 상황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안심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5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이 가능한가’란 질문에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50조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가 자체적으로 나왔다”면서 “갑자기 물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원안대로 가게 된다면, 또 다른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가) 최대한 온전한 보상의 범위와 경제적 충격이 없는 부분에 대한 것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