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광고업체인 제일기획, 이노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광고제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며 올해 광고업계 수상 시즌의 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제일기획은 '애드페스트(ADFEST) 2022′에서 금상 4개, 은상 10개, 동상 5개 등 총 1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1998년에 시작된 애드페스트는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와 함께 아태 지역에서 양대 국제 광고제로 꼽히고 있다. 제일기획은 특히 국내와 중국 지역에서 각각 9개, 10개의 본상을 수상해 각 지역 광고 회사 중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슬로 로드(Slow Road)' 캠페인은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애드페스트에 출품한 국내 캠페인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이번 수상으로 슬로 로드 캠페인의 국제 광고제 누적 수상 기록이 17개로 늘어났다.
슬로 로드 캠페인은 제일기획,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가 민관 협업으로 진행한 캠페인이다. '내비게이션=빠른 길 안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제주도에서 다양한 여행지를 경유하는 '느린 길'을 안내한 역발상 아이디어다. 제주공항, 중문, 서귀포 등을 잇는 경로에 따라 적게는 5곳, 많게는 11곳의 장소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제공, 여행객들이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홍콩법인과 자회사 펑타이가 협업한 삼성전자의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 금상 등 총 6개의 본상을 받았다. 게임 속 채팅에서 벌어지는 욕설, 따돌림 등의 사이버 불링(Cyber bulling)을 탐지해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아이템 구매 가격을 인상시키도록 한 캠페인으로 각종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홍콩법인에서 진행한 ▲폭스바겐 '어밴던드 스테이션스(Abandoned Stations)' 캠페인 ▲츄파춥스 '조이스틱(Joy Sticks)' 캠페인도 본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노션은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3개를 각각 수상했다. '마스크ID' 캠페인의 경우,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노션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프로그램인 S.O.S(Social Problem Solver)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위기 속에서 카페 등 실내에서 와이파이 연결 시 비밀번호 입력 대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인증해야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자 기획됐다.
마스크 인증 시스템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다양한 모습을 인공지능(AI) 딥러닝으로 학습 시켜 95%가 넘는 인식률을 구현했다. 예를 들면, 코 또는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등의 행위를 감지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노션 호주법인이 제작한 'TOMORROW'S CAR'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투싼을 다룬 캠페인으로, 외계에서 온 로봇들이 미래차인 투싼의 다양한 첨단 기능과 역동적인 외관에 매료된 장면을 재미있게 영상에 담았다.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기술(EAVC)을 적용한 키즈 모빌리티가 어린이의 치료 과정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다룬 현대차그룹의 '리틀빅이모션' 캠페인은 PR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과 함께 만든 신 개념의 미래 아우터인 '에어(Air) 패딩' 캠페인도 디자인부문에서 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노션의 김정아 CCO(Chief Creative Officer,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는 "이노션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수상은 이런 작업 성과가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