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선박 수주에서 세계 발주량의 51%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1분기 실적도 세계 발주량의 49.7%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CGT(88척) 중 51%인 164만CGT(35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42%인 136만CGT(46척)를 수주해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2만CGT(3척, 4%)를 수주했다.
1분기 전 세계 발주량은 92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으나, 한국은 457만CGT(97척, 49.7%)으로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해 중국(386만CGT, 130척, 42%)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기준으로 세계 발주량의 49.7%를 수주한 것은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수주 점유율 최고 기록은 2000년의 43.8%였다.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당시 한국 29%, 중국 28%) 이후 7년만이다.
선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은 1분기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의 대형컨테이너선 38척 중 21척(55%), 14만m³ 이상의 대형 LNG선 37척 중 26척(70%)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주요 선종별로 1분기의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을 보면 대형 컨테이너선은 219만CGT(38척)으로 전년 동기 610만CGT(101척)에 비해 64%가 감소했고, 대형 LNG선은 296만CGT(34척)으로 전년 동기 17만CGT(2척)에 비해 1641%가 급증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과 A-Max급 유조선은 1분기에 발주가 전혀 없었고, 벌크선(Capesize)은 12만CGT(4척)이 발주돼 전년 동기 92만CGT(29척)에 비해 87% 감소했다.
3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 2월 말 대비 155만CGT 증가한 9471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948만CGT(42%), 한국 3238만CGT(34%), 일본 912만CGT(10%)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은 758만CGT가 늘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6.17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m³급)은 2억200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은 1억4950만 달러로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1500만 달러,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7700만달러, 아프로막스(A-max)급 유조선은 6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