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3세.
오 회장은 고(故) 오우영 대한제강 창업주의 장남이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형이다. 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회장은 193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경남중, 경기고를 거쳐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대한제강의 전신인 대한상사에 입사했고, 1975년 부친이 별세한 뒤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았다.
1980년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제강공장을 설립, 2010년 철근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 론칭, 2011년 평택공장 설립 등을 주도했다. 2004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회사를 상장하고, 싱가포르와 베트남, 미국에도 진출했다. 2014년 1월 장남 오치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50년 9개월간 재직했던 회사 경영에서 은퇴했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매출 1조1466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은 390여명이다.
오 회장은 198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냈다. 부산시 핸드볼협회 회장과 부산시 육상연맹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과 국민훈장 석류장, 1억불 수출의탑,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자씨와 아들 치훈씨, 딸 민정·은정·희정·유진씨, 사위 정한섭·양승찬·이원진·안태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6시다. 장지는 부산 기장군 실로암공원 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