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도전을 위해 프롤로그벤처스란 이름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를 설립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자본금 110억원을 출자해 투자법인 ‘프롤로그벤처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대코퍼레이션과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가 각각 프롤로그벤처스의 지분 82%, 18%를 보유한다. 본점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자리 잡았다.
프롤로그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려는 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 지원을 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사업 개시일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출자만 하는 창업투자회사와는 달리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관련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프롤로그벤처스는 지난 15일 NH벤처투자의 신관호 이사를 영입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NH벤처투자는 NH농협금융지주 계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대표는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 LIG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거쳐 투자심사역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CVC 도전을 위해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신기술사업회사 및 벤처캐피털 등에 대한 투자 및 관련사업’을 추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금융당국의 관련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CVC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