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그룹의 물류 전문회사 포스코터미날이 다음 달 1일부터 '포스코플로우(POSCO FLOW)'로 사명을 바꾼다.
포스코터미날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포스코터미날 관계자는 "포스코플로우는 물류의 새로운 흐름(Flow)을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터미날은 기존 사명에 신규 사업 목표와 지향점 등을 담기가 어려워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터미날은 1984년부터 석탄과 철광석 등을 해외에서 수입·유통하는 CTS(대량화물 유통체제) 사업을 해왔다.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터미날을 물류 전문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포스코터미날에 포스코 물류사업부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강판, SNNC(포스코 뉴칼레도니아 합작사) 등의 물류사업을 합쳤다.
포스코터미날은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스마트 물류솔루션으로 물류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사에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관련해 슬로건은 'Value, Connected(지속 가능한 가치, 끊임없이 연결되다)'로 정했다.
포스코터미날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통합물류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에서 2023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하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토대로 물류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터미날의 설명이다.
포스코터미날은 스마트 통합물류시스템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사는 물론 국내 해운·물류사와 수출기업간 동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터미날 역시 과거 1400억원 규모였던 연 매출을 2030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김광수 포스코터미날 대표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적 선사 등의 역량이 더 강화돼야 하고 그래야 포스코터미날도 더 안정적으로 물류사업을 할 수 있다"며 "포스코터미날은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국내 수출산업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