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주 연속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CFI는 이날 기준 4434.07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06.24포인트(2.3%) 내렸다. 지난해 8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CFI는 올해 1월 7일 5109.6을 최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SCFI 평균 3791.8보다는 여전히 높다. SCFI는 15개 노선의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 계약 운임을 토대로 매주 금요일 발표된다.

지난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등을 제외한 원양 노선 운임이 모두 하락했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의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79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63달러(0.8%) 하락하면서 8000달러 선이 깨졌다. 아시아~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30달러( 하락한 FEU당 1만504달러였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659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밖에 TEU 기준 ▲지중해 노선 6921달러 ▲중동 2843달러 ▲호주·뉴질랜드 3815달러 ▲남미 7289달러 등이었다.

해운업계는 미국의 긴축과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성장률(8.1%)을 밑도는 5.5%로 제시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물동량이 단기간에 감소할 가능성은 적고, 여전히 항만 체선 문제는 진행형"이라면서도 "그동안 운임이 급등했던 만큼 조정기를 거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대란 장기화 속에서 미국 정부가 해운사들의 운임과 할증료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지난 21일 원양선사의 서비스를 평가하기 위해 감사 프로그램(VOCC)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FMC 집행국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소속이 아닌 해운사 5곳의 서비스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