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안전∙환경∙사회적 책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핵심 경영철학으로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있다. 최 회장은 2016년부터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기조 아래 ESG 기반의 사업 구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SK그룹은 ESG경영 가운데 특히 환경 분야의 문제 해결 및 가치 창출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규모인 2억톤(t)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에서 향후 4년간 400억달러(약 49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의 목표와 의지는 구체적 실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SK그룹 8개 관계사는 2020년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환경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고 수소사업추진단도 구성했다.
특히 SK는 다양한 수소사업 육성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청정 수소 28만t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 아래 미국의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기업인 모놀리스에 투자,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수소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안전 또한 SK그룹의 핵심 가치다. 정유∙석유화학∙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의 특성상 무엇보다 안전한 사업장 및 작업 환경이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철학으로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HE(안전∙보건∙환경) 경영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설비와 사람의 안전을 위한 지속적 개선 및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총 1880억원에 달한다. 취약계층의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도 진행해 총 62만5000여 끼니를 결식 우려 계층에 제공했다. SK관계자는 “여러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구성원은 물론 이웃, 사회의 행복까지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