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LS에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개편한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는 예종석 ㈜LS 사외이사이자 전(前)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선임했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신임 회장도 신년사에서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하겠다”며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했다.

LS는 친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차별화된 사업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최초로 22.9킬로볼트(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직류) 케이블 등을 개발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선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7월 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웠다. 이를 통해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으로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되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말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취득했다. 카퍼마크는 동산업계의 유일한 ESG 인증시스템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에 강원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해 현대차·SK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수소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