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연결 기준 9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9년 4300억원대, 2020년 2700억원대 적자를 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4조3397억원이다. 지난해 3조8781억원보다 12%가량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51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5029억원)보다 손실이 소폭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화물 사업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항만 정체로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2021년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편당 각각 46톤(t), 16~20t씩 추가로 확보했다. 여기에 여객기 하단의 화물칸인 '밸리 카고'(Belly Cargo)도 활용해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액은 3조1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전체 매출액의 72.5%를 차지한다. 2019년과 2020년의 화물 매출액·비율은 각각 1조3116억(19.3%), 2조1440억원(56.1%)이었다.
국내여객과 국제여객은 각각 4260억원, 4012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국내여객은 소폭 회복해 1000억원가량 매출이 늘었고, 국제여객은 5500억원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