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강(STS)의 주원료인 니켈(Ni)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스코(POSCO)가 STS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유통향 기준 다음달 STS 300계 가격을 톤(t)당 50만원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316L과 400계 제품 가격도 t당 10만원 올린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STS 가격을 동결하다가, 이달 STS 300계 가격을 t당 20만원가량 인상했다. STS 300계 가격이 현재 t당 45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500만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의 니켈 광산. /트위터 캡처

STS는 일반 철강재보다 내구성·내식성이 우수하고, 주방용품부터 에너지 플랜트까지 쓰임새도 다양해 '철강의 꽃'이라고 불린다. 니켈이 들어간 제품은 내식성이 더 뛰어나고, 그만큼 가격도 더 비싸다.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60% 이상이 STS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수요 확대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STS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 기준 연초 t당 2만달러였으나, 지난 18일 기준 3만71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하루 만에 2.5배가 뛰면서 t당 10만달러 선을 넘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글로벌 STS업체들도 잇달아 가격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 유럽 오토콤푸(OUTOKUMPU)는 t당 392달러, 미국 클리프(CLIFF)는 290달러 인상했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다른 업체도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다만 포스코는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제품 1t당 100만원 이상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급격한 가격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4월에 우선 STS 300계 가격은 50만원만 인상하고, 이후 변동요인은 5월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시장에 계획대로 공급을 지속하고 가공센터 및 고객사들과의 소통해 긴급재는 우선 공급하는 등 국내 고객사들이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