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가 친환경 재활용 보빈(전선을 감는 통)을 공유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은 보빈 제조·대여 전문기업 보빈뱅크와 ‘친환경 재활용 보빈의 공유 순환 사업을 위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선조합과 보빈뱅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목재 보빈을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으로 대체해 전선업계 전반의 탄소배출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자원 재활용도 강화할 계획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1개를 사용할 때마다 소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선조합이 친환경 재활용 보빈 공유 순환 사업을 주도하고, 보빈뱅크는 보빈 공급과 회수 등 운영을 맡기로 했다.
전선조합과 보빈뱅크는 기존 목재 중심의 보빈 시장이 직경 및 두께, 중량 등 사이즈가 수백 종으로 나뉘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여개 미만의 규격을 갖춘 플라스틱 보빈 단체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은 “친환경 재활용 보빈 공유 사업 외에도 전선업계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추가적인 사업을 전선조합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보빈뱅크 대표는 “전선업계의 필수 포장재인 보빈을 친환경 재활용 제품으로 공유해 전선업계가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동참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