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16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M&A(인수합병) 논의가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수 후 지분율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됨에 따라 이 같은 거래구조는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 매각을 이끈 이창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지난달 28일 기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SM엔터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 수의 0.91%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31일 예정된 SM엔터 제 27기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으로 곽준호 후보의 감사 선임을 제안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략적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형태의 대주주 지분 M&A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라이크기획 문제 등 대주주와 관련돼 SM엔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거버넌스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SM엔터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형태의 거래 구조를 선택하는 것을 반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는 차입금보다 현금이 더 많은 순현금 기업이며, 하이브(352820)·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등 엔터 3사 중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경영상 유상증자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단순히 새로운 대주주의 지배권을 공고히 할 목적만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당순이익의 희석이 크게 일어나 SM엔터 주주가치에 큰 훼손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주주 지분 매각 진행여부와 무관하게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현재 추진 중인 감사 선임을 끝까지 진행하여야 한다"며 "어떠한 시나리오에서도 SM엔터 이사회 내에서 주주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소한의 목소리가 되어 주주가치 보호와 에스엠 이사회의 건전한 운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M엔터와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SM엔터는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을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SM엔터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설명회(NDR)를 열고 의결권을 위임할 경우 소속 그룹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친필 사인까지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