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2013년 9월 이후 9년 만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2007.41원이다. 전날보다 21.19원 올랐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연초 ℓ당 1680원대에서 시작, 등락을 이어가다 지난 1월 17일 1700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 1800원대로 올랐다.

지난 9일 서울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서면서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리터당 10~30원씩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는 유가가 오르자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927.22원을 기록하면서 2000원선을 눈앞에 뒀다. 지역별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제주 1977원 ▲대전 1974원 ▲부산 1948원 ▲경기 1933원 ▲울산 1932원 ▲인천 1929원 ▲충남 1928원 ▲대구 1925원 ▲경남 1924원 ▲충북 1923원 ▲세종 1921원 ▲경북 1920원 ▲전북 1909원 ▲광주광역시 1907원 ▲전남 1901원 ▲강원 1895원 순이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전북 익산시의 GS칼텍스 늘푸른주유소로 리터당 3000원에 달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날 배럴당 115.33달러로 하루새 12달러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 유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치인 30%까지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도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율을 단계적으로 늘릴지, 아니면 곧장 30%까지 확대할지는 미정이다.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치인 30%까지 늘리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305원가량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