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현지시각) 이집트 수에즈운하 확장 공사 현장 인근에서 한 컨테이너선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해운협회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에 일방적인 통항료 인상과 관련 유감의 뜻을 전하고, 전면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수에즈운하청은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여객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의 통항료를 6% 인상했다. 또 같은달 27일부터 최저 5%에서 최고 47%까지 통항료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발표,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해운협회는 수에즈 운하청에 보낸 공식서한을 통해 “사전협의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항료 인상계획을 발표하고, 불과 이틀 뒤 인상된 통항료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했다.

해운협회는 국제해운협회(ICS) 및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 등과 함께 수에즈 운하 통항료 인상에 대한 해운업계의 입장을 지속해서 전달할 계획이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국제해운단체와 공조하여 인상 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