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 /효성그룹 제공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전북 전주공장에 469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2020년,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증설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내년 4월까지 연산 2500톤(t)을 증설해 총 9000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일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번 증설에 나서는 이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태양광용 단열재 등 친환경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소차와 수소 충전소 등 수소저장 및 운반에 쓰이는 고압용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확대함에 따라 태양광 발전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강도 중탄성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수준으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높다. 자동차, 풍력, 우주항공, 스포츠레저,건축용 보강재 등 철이 사용되는 다양한 용도에서 대체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0%로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3위 안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2019년에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