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500여 대의 건설장비를 잇달아 수주하며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토네이도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현대건설기계 21t 굴착기. /현대제뉴인 제공

1일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소속 현대건설기계는 남반구 최대 렌털업체 중 하나인 ‘포터’사로부터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들은 올해 말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인도차이나반도에서 HX220S 모델 등 22t급 굴착기 320대에 대한 수주계약도 체결했다. HX220S는 현대건설기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20t급 굴착기 보급형 모델로, 이 장비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고객사에 인도돼 현지 광산과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러한 수주실적에 힘입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이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3300대의 건설장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기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주문 잔량은 2000여대에 달한다.

현대제뉴인의 또 다른 계열사이자 국내건설기계 1위 업체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석탄·광산 채굴업체로부터 50t급 이상 굴착기 148대와 굴절식 덤프트럭(ADT) 23대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달 몽골에서 80t급 초대형 굴착기 9대와 100t급 굴착기 7대를 수주해 올해 들어 대형 장비 분야에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