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097230)의(옛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의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이 노사 합의로 성사됐다.
2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오전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금속노조와 김진숙의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 김 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 행사는 25일 오전 11시 영도조선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으며, 같은 해 강제적인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이후 부당해고임을 주장하며 지난 37년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과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부산지법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금속노조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와 국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복직을 권고하였다는 점을 들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37년 동안 회사의 주인은 3번이 바뀌었다. 해고 당시 대한조선공사에서 1989년에 한진중공업으로, 지난해 동부건설컨소시엄에 인수돼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 사이 김 위원은 2020년 만 60세 정년이 되면서 12월 말까지인 복직시한을 넘겼다. 법적으로 복직의 길이 막혔으나, 회사는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노사 화합을 위해 김 위원의 명예복직과 퇴직을 결정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법률적 자격 유무를 떠나 과거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