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3% 증가한 738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7252억원으로 16.64%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케미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1.3% 증가한 5조36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4.6% 증가한 1조468억원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큐셀 부문(태양광)은 328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3조5685억원을 보였다. 웨이퍼, 은, 유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울산공장 전경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에 비해 매출이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2조96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9% 늘어난 842억원이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도 케미칼 사업은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 지속이 우려되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