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택배노조의 파업이 51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영수 CJ대한통운(000120)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임직원들에 이어 대리점장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배기사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신 대표는 16일 오전 전산 공지를 통해 "(택배노조의) 쟁의행위를 빌미로 한 지연배송, 선택적 배송거부, 토요 배송거부 등 불법행위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정상적 대체배송이 폭력과 위협으로 가로막히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대리점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는 서비스 차질 및 불가 지역에 대해 법률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서비스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불안정한 서비스로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고 국민에게 사랑받은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대리점장과 택배기사 여러분들의 간곡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 대표는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회사는 대리점장 여러분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회사와 대리점이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과 원칙이 작동하는 합리적 시장환경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또 "택배기사 여러분이 국민생활에 없어선 안 될 사회적 인프라 종사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지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서브터미널 확대를 물론 혁신기술 도입을 위한 미래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회사가 '원칙대응'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가진 만큼 고객 서비스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코로나 확산 시기에 건강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도 불법 점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