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시스템업체 유니슨(018000)은 이사회를 열고 조환익 전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풍력 발전기 기술 자립화는 에너지 주권 확보에 필수”라며 “국산 풍력 기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니슨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환익 유니슨 신임 회장. /유니슨 제공

조 신임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전 사장을 역임했다. 한전 재임 시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공기업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유니슨은 조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기존 풍력발전기 및 타워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해상풍력 사업 진출 ▲대내외 전략적 제휴 ▲IPP(민간발전사업) 풍력사업 확대 ▲풍력 관련 밸류체인 다변화 등을 추진한다. 또 오랜 기간 축적한 풍력사업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실시간 원격 유지보수 등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고,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10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U-210) 개발을 조기에 마무리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