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기업 대동(000490)은 1947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798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등 미래농업 3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며 “특히 원자재비 상승과 물류대란에도 트랙터·운반차 판매량이 2020년보다 북미에선 39%, 유럽에선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의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 트랙터로 작업 중인 모습. /대동 제공

대동은 올해 설립하는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율주행 3단계인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을 확보하고, 서울의 스마트팜에서 농업솔루션을 위한 농작물 생육 빅데이터 수집에 집중한다. 농기계 원격 관리 서비스 ‘대동 커넥트(Connect)’의 적용 기종을 확대하고, 고객 관리(CRM) 고도화로 국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의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개발과 이를 생산할 신공장 건립을 완료해 대동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북미, 유럽, 호주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력 제품군인 20~6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 CK·DK 모델의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북미 판매량이 420% 증가한 승용잔디깍기(Zero Turn Mower) 신제품과 함께 제품군 강화를 위해 입식잔디깍기(Stand on Mower)와 소형 건설 장비의 하나인 스키드로더(Skid Loader)도 출시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기존 농기계 사업을 ‘스마트화’로 전환하고 스마트 팜과 모빌리티 신사업 기반을 구축해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며 “올해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더 높여 농업과 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