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가 지난해 실적 잠정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는 2021년 연간 실적 잠정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다음 달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종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통상 기업들은 매년 2월께 전년도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2020년과 비슷한 적자가 나면서 잠정 발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공시 규정상 잠정 실적 발표는 자율공시 사항이라 의무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흑자가 났거나 실적이 개선됐으면 서둘러 LCC들이 발표했겠지만, 적자가 여전한 상황에서 굳이 의무사항이 아닌데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화물 사업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달 중순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173억원으로 추정됐다. 진에어는 211억원, 티웨이항공은 15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선 여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LCC들의 실적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 331만4000명, 11월 329만7000명, 12월 295만7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315만4000명으로 전달 대비 6.6%, 전년 동월 대비 115.6% 증가했다. 하지만 LCC의 국내선 운항 확대로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제선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이미 2년 연속 적자를 봤기 때문에 올해 상황이 나아져도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