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086280)·현대위아(011210) 사장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은 지난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배재훈 사장 후임자로 김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다음달 주주총회 승인 이후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배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26일로 만료된다.

김 내정자는 1964년생인 김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차 글로벌전략실 사업부장을 거쳐,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지냈다. 2018년에는 현대위아 대표로 취임했다.

김 내정자는 현대글로비스를 이끌면서 현대차·기아 중심의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과 선박관리 전문기업 유스에스엠 인수도 진행했다. 김 내정자가 취임할 때 3조원 규모였던 현대글로비스의 연 매출은 8년 동안 4배 넘게 성장하기도 했다.

HMM을 3년간 이끌었던 배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배 사장은 2019년 3월 2년 임기로 취임한 뒤, 해운동맹 '디(The)얼라이언스' 가입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수를 통해 HMM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임기가 1년 연장되며 재신임 받았고, HMM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HMM 지분 매각 계획 등과 맞물려 배 사장이 결국 퇴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HMM 실적이 굉장히 좋아져서 이제 우리는 손을 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HMM 관계자는 "아직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