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011780)이 지난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성장성이 다소 위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0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7421억원) 대비 224.3%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4조8095억원에서 8조4618억원으로 75.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3분기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4153억원으로 전 분기(6253억원)보다 33.6% 줄었다. 매출액 역시 3분기 2조2363억원에서 4분기 2조1720억원으로 2.9%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각각 51%, 58.6%씩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금호석유화학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나눠보면 합성고무가 매출액 6897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매출액 5702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3분기(매출액 7734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타이어용 범용 고무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며 "전 분기 동남아 락다운으로 인한 NB라텍스 주요 경쟁사 미판매 물량 판매 확대로 가격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는 4분기 매출액이 4718억원으로 전 분기(4572억원)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줄었다. 연말 비수기 시즌에 진입한데다, 시장 가격 하락 기대감에 따른 구매심리가 약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이다.

페놀유도체는 4분기 매출액 6659억원, 영업이익 21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2%, 20.2%씩 줄어든 수준이다. 페놀유도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재료인데, PC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 신규 가동으로 인한 공급 확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비스페놀A(Bisphenol-A·BPA)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외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사업은 4분기 1854억원의 매출과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