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조 현대차(005380)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스마트 시티가 정말 스마트해지려면 사람과 물건의 이동(모빌리티)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MoT(mobility of thing·모든 사물에 이동성 부여)' 혁신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기술 박람회 'LEAP 2022′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모빌리티와 관련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 사장은 "모빌리티가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며 "모빌리티의 중요성을 받아들인 기업과 시 정부 등은 이동 방법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육상교통에 강점을 가진 자동차 업체로서 그 근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크기의 특수목적 자율주행 운송수단을 만들어가겠다"며 대표적인 예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꼽았다.
지 사장은 모빌리티 혁신으로 물류시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 물류라고 말하면 다양한 라스트 마일(Last Mile·마지막 배송 단계) 솔루션만 떠올리지만, 더 크게 봐야 한다"며 "물류 분야에서도 주문, 제조, 배송이라는 조각들이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를 예측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제품을 준비하고,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고객도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 사장은 이어 자동차, 드론, 로봇 등의 혁신이 모빌리티는 물론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메타버스(가상 세계)'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모빌리티'라는 개념을 핵심 비전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인류의 이동 범위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지 사장은 "메타버스로 새로운 기술을 배치하기 전에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시티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