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관련 전 세계 펫케어 산업이 2020년 1421억달러(약 170조원)에서 2026년 2177억달러(약 26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펫케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 성장해, 2020년 17억92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펫케어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펫휴머니제이션(반려동물의 인간화) ▲펫테크 ▲혁신 동물의료 등을 꼽았다. 특히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휴먼그레이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반려동물 산책·놀이대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늘고 있다.
펫테크 가운데 동물의료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반려동물 관련 데이터의 실시간 축적,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 기반의 질병 예측 및 진단, 원격진료 및 상담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도 펫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트렌드를 적용한 새로운 가치창출 ▲소비자의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 분석과 솔루션 제공 ▲제품·서비스의 융합 ▲국가별 시장진출 맞춤형 로드맵 마련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들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되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기존 제품에 글로벌 트렌드를 입히고,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