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의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001120)이 중국에 투자한 요소비료 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중국산 요소 1100톤(t)을 국내로 들여온다. 이 물량은 요소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난해 11월 LX인터내셔널이 긴급 확보한 중국산 요소 1만t 중 1차 도입분이다.

10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요소 1100t이 오는 11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요소 1100t은 요소수 310만 리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이번 1차분은 전량 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에 공급된다. LX인터내셔널은 잔여분 8900t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2차분 4200t은 2월 중에 들어올 예정이다. 나머지 4700t 역시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이 중국산 요소 1만t을 긴급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에 요소비료 플랜트를 투자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 보다스디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석탄화공 산업에 진출했다. 네이멍구(內蒙古)에 위치한 이 플랜트는 연간 100만t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요소에 대한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투자한 요소 생산 자산을 통해 중국산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생산물의 품질 또한 우수해 농업용 비료, 산업용 목재, 그리고 가장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차량용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요소로서 가능한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국내 41개 요소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요소얼라이언스 및 요소수 수요 기업 등과 함께 요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한국요소얼라이언스의 연합 수요를 바탕으로 해외 공급업체와 단체구매계약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민간 차원에서 주요 핵심 품목들의 해외시장 동향, 국내 수급 상황 등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