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의 탄소중립 최고 심의기구인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한전은 지난 28일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의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 기구로,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 부문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방향과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사내외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최적 경로를 발굴하는 역할도 맡는다.

<YONHAP PHOTO-4674>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나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보다 3원 인상했다.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이뤄진 전기료 인상이다. 사진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2021.9.23 iny@yna.co.kr/2021-09-23 16:52:4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첫 번째 안건인 위원회의 구성·운영안의 경우, 정승일 한전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한전의 전 경영진, 노동조합 대표, 사내 MZ세대 직원, 전력그룹사 본부장, 외부 전문가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영역에 대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현안 협의체와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그룹도 설치했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 및 전력그룹 협력 방안'이 심의됐다. 먼저 위원회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계통 건설 및 운영 최적화, 탄소중립 R&D 주도 등 전력산업의 핵심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집중 검토했다. 핵심 역할은 ▲계통건설‧운영 최적화 ▲탄소중립 R&D 선도 ▲에너지소비 효율화 촉진 ▲전력생산·수요 분산화 주도 ▲전력생산 탈탄소화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이행기반 마련 등 6개다.

이 외에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산,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기반 신전원 개발 확대, 재생에너지의 적기 계통접속을 위한 선제적 전력 계통망 보강 등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관산업 침체, 좌초자산 발생 등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 방안 모색과 더불어 공정한 에너지전환 기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자문위원들은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서는 자발적 수요감축 유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기요금의 가격시그널 기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전은 앞으로 위원회 산하의 각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6개 핵심 역할별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이행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위원회가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제시와 함께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국내 전력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유틸리티와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마련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