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16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집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 시연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그동안 항공기 동체 검사는 작업자가 최대 20m 높이에서 항공기 동체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약 1년 동안 개발한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은 2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정비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 인스펙션드론.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만든 드론은 가로·세로 약 1m, 5.5㎏의 무게로 4대가 동시에 투입돼 항공기 동체 상태를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약 10시간의 동체 검사 시간을 약 4시간으로 60% 가량 줄였고,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육안으로 일일이 찾아내기 어려운 미세한 손상까지 탐지해 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검사 항공기 및 주변 시설물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충돌 방지 및 회피’와 임무영역 이탈방지를 위한 ‘안전비행영역’(지오펜스·Geo Fence) 기능도 적용했다.

이번 개발은 정부의 항공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항공정비 제도 개선 정책과 연계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솔루션 개발 뿐 아니라 조종사 및 기술자 이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드론 정비 운영 근거 및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정비 규정을 개정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드론 시범 운영을 기반으로 작업자의 안전도 및 사용 편의성 향상, 운영의 안정성 및 검사 정확도 등을 개선시켜 내년 중으로 정식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