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POSCO), 한국선급과 공동연구를 통해 잠수함 작전성능 강화에 필수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잠수함 압력선체 피로설계 기술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었다. 잠수함 압력선체는 잠항 시 깊은 수심의 외부 압력을 견디며 승조원이 작전 수행·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잠수함은 일반 전함과 달리 작전 중 잠항과 부상을 반복해야 한다. 선체가 받는 압력이 수시로 변하면서 압력선체 용접부에 피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력선체에 발생한 작은 결함이 생존을 좌우하는 만큼 피로설계 기술은 잠수함 성능 유지를 위한 가장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8월 인도한 대한민국 최초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한국선급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등이 2019년부터 잠수함 압력선체 피로설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피로설계 선도 개발 ▲피로해석 절차 개발 ▲파괴역학 기반 평가 등 3개 대과제 및 10개 세부과제를 수행, 잠수함 피로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은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한 포스코, 한국선급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기술교류와 협력 덕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잠수함 피로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국내 잠수함은 물론 수출 잠수함까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건조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잠수함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장보고-III 1번함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인도 후 동남아와 중남미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