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018670)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씨제로(C-Zero)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선점하는 한편, 수소 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기술로,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가 바로 청록수소다.

SK가스 제공

일반적으로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1kg를 생산하는 데 각각 10kg, 4~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하수 및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온실가스 네거티브도 달성할 수 있다.

LPG·LNG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가스는 저탄소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약 14만㎡ 규모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사업을 통해 축적한 SK의 신규 공정 개발 및 사업화 경험과 역량에 씨제로의 기술에 더해진다면, 청정수소 생산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제로는 SK가스와의 전략적 사업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지역 확장까지 도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