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이 올해 3분기 컨테이너당 수익성이 세계에서 2번째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MM은 올해 3분기에 20피트 컨테이너(TEU) 하나를 옮기면 1897달러(약 224만원)의 세전이익(EBIT)을 올렸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주요 선사 가운데 이스라엘 ZIM(TEU당 2100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HMM 소속의 컨테이너선 인테그랄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 주변에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일본 ONE 1350달러 ▲프랑스 CMA CGM 1144달러 ▲독일 하팍로이드 1130달러 ▲중국 COSCO 1056달러 등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 선사인 머스크는 818달러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황을 맞아 글로벌 선사들의 실적이 뛰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강세를 보인 아시아~북미·유럽 노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ZIM과 HMM의 수익성이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인텔리전스도 유례없는 운임 강세를 배경으로 꼽았다. 글로벌 선사들은 올해 3분기에만 372억4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 421억1000만달러까지 합치면, 선사들은 3분까지 약 80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11년간 이들이 얻은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컨테이너선 운임은 전날 기준 905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만달러를 웃돌던 것에 비해 10%가량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노선의 운임은 FEU당 9698달러로 1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