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307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곳이다. 오는 2023년 종합 준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t)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한다. 이는 60키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7월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포스코케미칼 제공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시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할만큼 핵심 소재지만, 그간 국내 생산 기업이 없어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