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전시 박람회를 융합한 산업) 복합공간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전시 컨벤션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2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최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사업을 위해 SK텔레콤(017670), 카카오모빌리티, LG CNS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차세대 모빌리티 등 ICT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3사와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사업 조감도. /한국무역협회 제공

무역협회는 접목할 ICT 분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셔틀 도입 ▲5G(세대) 인프라 기반 하이브리드 전시회 개최 등을 꼽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방문객이 한 단계 앞선 미래 기술을 피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7576㎡ 부지에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 야구장, 스포츠 다목적 시설과 호텔, 문화·상업 시설, 업무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원 규모다. 시행자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 서울시는 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기술 부문과 가격·공익성 부문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협상대상자를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