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7년 만에 연간 수주금액 100억달러(약 11조81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1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최근 북미지역 선주 2곳과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각각 4척, 2척씩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1조4956억원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으로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 설비가 탑재된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 배기 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LNG 운반선 15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9척,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104억4000만달러(약 12조330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77억달러(약 9조1200억원) 대비 약 136%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해 100억달러 이상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14년 149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