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006260)그룹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자은 체제에 맞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LS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자은 회장은 구자홍 초대 회장(2004~2012년)과 구자열 현 회장(2013년~2021년) 등 사촌 형제들에 이어 2022년부터 LS그룹을 이끌게 됐다.

구자은 LS그룹 신임 회장. /LS 제공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은 1990년 사원으로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이후 LG전자,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9년부터 지주사 LS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LS그룹이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그룹사 CEO도 바뀐다. LS를 비롯해 LS전선,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 수장이 교체됐다. 지주사 LS CEO로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선임됐다. 명 사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LS전선 CEO에는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엠트론 CEO에는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올랐다.

LS빌드윈 CEO에 김재명 이사, G&P CEO에 손민 이사, 지엘마린 CEO에 김낙영 이사, LS메탈 CEO에 문명주 전무, LS ITC CEO에 조의제 전무(LS그룹 CIO 겸임), GRM CEO에 정경수 상무 등이 선임됐다.

왼쪽부터 명노현 LS 신임 CEO, 구본규 LS전선 신임 CEO, 신재호 LS엠트론 신임 CEO. /LS 제공

LS ELECTRIC(010120)은 농심 켈로그 대표를 지냈던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이 밖에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이 승진했다.

LS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가속화된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대응할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