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사업 부문이 분사해서 설립된 ‘SK온’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지분 투자 유치)에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온 프리IPO 주관사로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선정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들은 최근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프리IPO 규모는 약 3조원이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SK온 기업가치(30조~35조원)의 10% 수준이다.
SK온은 외국계투자자에게 프리IPO 물량을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은 국내 투자자에게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외국계 투자자에게만 물량을 배정하려고 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일부 물량을 국내에도 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예비입찰은 내년 1월 진행된다. SK온은 2024년 이후에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리IPO로 확보한 자금은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투자에 투입된다. SK온은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늘리기도 했다.
SK온은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문이 물적분할을 거쳐 신설된 법인이다.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