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철강 수요가 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비용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앞 수상오토바이. /연합뉴스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POSCO)경영연구원과 ‘2022 철강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공동 세미나에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내외 철강시장을 조망했다.

철강 수요는 2022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코로나 이후 위축된 수요가 회복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기저효과 축소로 수요가 1%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수는 5500만톤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치를 웃돌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도 올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중국의 공급제한에 따라 내년에도 빡빡한 수급상황이 이어지겠다”며 “원자재 가격은 올해보다 안정되겠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 연구위원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철강에도 관련 비용이 더해질 것으로 보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변영만 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철강시장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업계가 전략을 수립,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