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전기·수소차에 쓰이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정기 이사회에서 ‘친환경차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됐다. 포스코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친환경차 모터의 전력 손실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개선한 제품이다.

수소전기차 모형에 설치된 구동모터. 포스코SPS가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사용해 제작한 구동모터용 코아가 적용됐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22년부터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30만톤 규모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치면 포스코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10만톤에서 40만톤으로 커진다.

포스코는 또 공장 신설로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 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 수요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의 비중이 올해 12%에서 2030년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이 핵심 이슈인 만큼 포스코는 전기강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