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페럼홀에서 열린 럭스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460860)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우수재활용제품(GR)인증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GR인증은 친환경 녹색제품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국내 재활용 자재 사용 비율이 높은 제품에 부여하는 정부 인증이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인천, 포항, 신평 3개 공장이 이번에 GR인증을 취득했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공법을 기반으로 3개 공장에서 철근과 형강을 생산한다. 전기로 공법은 철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할뿐더러, 석탄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량이 고로(용광로)의 25% 수준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2010년 인천공장에 ‘에코 아크 전기로’를 도입, 기존 전기로보다 에너지 효율을 30% 높였다.

정부가 녹색제품 구매를 늘려가는 만큼, 동국제강은 이번 GR인증을 통해 공공기관 추진 공사에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또 부산공장과 당진공장에도 환경성적표지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 사업장 친환경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친환경 투자 비용을 1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리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최근 럭스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 ECCL(Eco Color Coating Line)을 구축해 제조 공정 중 코팅용 접착제, 화석 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고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