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애드미럴호텔 내부. /거제시 홈페이지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조선업계 호황기에 주요 영업 현장으로 활용해온 경남 거제 애드미럴호텔을 매각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건설업체 등과 애드미럴호텔을 포함한 옥포 사원 아파트 단지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과 인수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애드미럴호텔 및 부지 매각은 앞서 2015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맺은 경영개선 자구계획 이행 차원이다.

애드미럴호텔은 대우조선해양이 1982년 옥포조선소 인근에 세운 129개 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주로 해외 선주들의 조선소 방문, 선박 명명식 전후에 열리는 연회 등에 활용됐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호텔을 운영하던 계열사 웰리브를 2017년 사모펀드(PEF)에 매각했고,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호텔 부지도 이달 매각했다. 웰리브 역시 부지 인수자가 호텔을 다른 용도로 재개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달 1일부로 호텔 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다른 조선사들도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과거 호황기 때 설립한 호텔들을 매각하는 추세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대형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경포대 씨마크호텔을 제외한 나머지 호텔을 2000억원에 매각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거제삼성호텔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수년 째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