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빈소를 찾아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7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최 회장은 약 10분여간 조문했다. 최 회장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면서도 고인과의 생전 인연을 묻는 질문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1988년 결혼했지만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며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 분할 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이날 조문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SK는 미국 출장은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며,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최소 한 달 전부터 회동 약속을 잡아둔만큼 취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 자료 제출 요구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2위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직접 챙기고 현지 SK 계열사 사업장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면 헝가리로 건너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