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총 9713억원에 수주했다.
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의 가격은 한 척당 2428억원(2억600만 달러)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이달 18일에도 2조원 규모의 셔틀탱커 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날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한 주만에 3조원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조선 부문 누계 수주 실적은 2007년 조선업 슈퍼사이클 때와 버금가는 112억달러(13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전체 수주금액의 68%, 총 76억달러(9조원) 상당의 수주 선박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대응에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하반기 들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주 확대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